오전에는 몇 명의 소이 환자의 치료가 이어지고 소이증 상담이 있었다.
환자는 51세로 사는 것이 바빠서 상담 한번 안하고 지금까지 지내오다가
자식들이 결혼할때가 되자 수술을 결심하고 상담을 위해 방문한 것이다.
진찰 소견상 반안면왜소가 있고 전형적 소이증으로 조직이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수술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지금도 그랬지만 항상 머리를
길러서 귀를 가리고 다녔다고 한다. 자료 사진과 함께 수술에 관한
일반적 이야기와 더불어 수술의 진행과 치료과정등 1시간이상 상담을 하고
다른 병원 또한 방문하여 상담하기를 권하였지만 다른 곳에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수술일정을 조정하고 돌아 갔다고 한다.
소이증 수술은 간단한 수술이 아니고 긴 시간동안의 치료도 필요하므로
되도록이면 여러 병원을 방문하여 각자 다른 의견을 가진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제에 이어 중국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고자 한다.
학회가 끝나고 중국의 시내와 이곳저곳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우선 제일 인상적인 것은 뭐든지 상상을 초월하게 크다는 것이고 어느 곳을
가던지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또한 도로가 대부분 우리 광화문대로의 2-3 배가 되는데 그 넓은 길이
교통체증으로 막힌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교통체증을 더욱 악화시키는것은
신호를 지키지 않는 차들과 아무대서나 길을 건너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건널목에 파란 신호가 켜졌는데도 차들은 사람들을 피해 그대로 질주하고
반대로 빨간 신호인데도 사람들은 차에 아랑곳없이 그대로 길을 건너고 있다.
사고가 날것같은 상황인데도 용케 사고가 없는 것도 신기하다. 이 사람들은
이런 것이 생활화가 되어서 그런지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택시 운전기사들은 영어를 전혀 하지도 읽지도 못해서 나중에
호텔로 돌아오려고 영어로 행선지를 말해도 못알아듣고 지도를 보여줘도
알지 못해서 호텔에 전화해서 겨우 돌아 올수 있었다.
학회 발표장과 호텔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열렸던 곳에 위치해서
왠만하면 운전사들이 알것같은데도 전혀 알아듣지 못해서 정말 황당했다.
어떻게 이런 나라에서 올림픽이 치뤄졌는지 모를 일이다. 아무튼 중국은
세계 경제 대국이다 강대국이다 해도 사람들이 이런데,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어제 오늘, 학회 참석후에 자료 정리등을 대충 하고 있다.
내일이면 학회관련자료들과 발표 자료, 학회 기간 동안 메모하였던 서류등의
정리가 마무리 될 것이다. 또한 사진 자료들과 현지에서 촬영된 동영상자료등도
정리가 되는데로 이곳에 올리려고 한다.
그외에 남은 학회 참석 후기는 내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