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는 국내 한 대학에서 열리는 반안면왜소심포지엄에 참석하였다.
아침 8시반부터 열리는 관계로 새벽부터 서둘러 심포지엄 장소에 도착하였다.
도착은 8시 20분쯤 정도에 하였는데 준비가 덜 되고 모임 장소에서 다른 강연
일정이 끝나지 않아 8시 50분정도가 되서야 시작되었다.
국내에서 반안면 왜소를 수술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발표와 일본에서
초청연자가 와서 서로 자기의 방법과 장기간의 추적결과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
반안면왜소에 대한 수술은 내가 배울때만 해도 사춘기가 끝나 성장이 멈춘 후에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199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된 골연장술이 국내에도 도입되어 1995년 이후로
활발하게 수술이 이루어졌는데 이제 15년 정도 경과되어 그동안의 결과를
발표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었다. 결론은 수술 후 처음 1-2년은 결과가 아주
좋았는데 장기간의 추적결과는 수술하지 않은 상태처럼 돌아왔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연자가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고 성장이 멈춘 이후에 뼈수술과
골연장술을 혼합하거나 아니면 뼈수술만을 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책에 나와있는 처음 원칙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물론 수술을 하지 않은 것보다는 조금 낫겠지만 그동안의 경제적, 시간적 투자에
비해 환자가 얻을수 있는 것이 미미하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그렇다고 골연장술 수술법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고 더욱 더 발전되어야 할
수술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이 시술을 할것인가의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득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자기가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그 길이 좋지 않은 길이라 단정하면서 이야기를 한다.
잘만 찾아가면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의 길은 될수 있는데도 아예 길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결국 길이 아니라고 판명이 난다 하더라도 가는 과정에서
얻을수 있는 사실이 많기 때문에 간만큼 이익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벌써 목요일이다. 한주가 참 빨리 지나간다. 올해도 이제 한달 반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내일은 6세 남아의 선천성 귀변형에 대한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