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이야기2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4-24
조회수
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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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이야기2 - 2012년 3월 28일 

 

어제는 가슴연골로 소이증수술을 한 환자의 이차수술이 진행되었다.

 

이차수술은 재건된 귀를 머리쪽에서 일으키고 다시 뒤로 눕지 않도록

가슴연골블록을 뒤에 받친 후에 두피속 근막으로 덮고 피부이식을

하는 수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슴연골을 채취하고 두피속에 있는

근막을 채취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두피 속 근막은 혈류가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재건된

귀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평생 흡수되지 않는 귀를 만들 수

있다.

 

오늘 오전 치료 소견으로 근막에 피가 잘 가고 있고 환자도 별 이상

없이 회복하고 있어서 금요일 이전에는 퇴원할수 있을 것이다.

 

몇 일전에 이어서 학회 발표중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의 닥터 골트는 영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는 귀재건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도 근 30여년 동안 귀재건을 시행하여 왔고 영국에서

많은 제자들을 길러내어 그 사람들이 현재 활발히 귀재건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관록에 맞게 발표도 아주 재미있게 하고 여유가 있어 보여

발표를 듣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들을수 있게 하였다.

 

이번 학회에서 닥터 골트는 여러 주제에 관해 몇 번의 발표를 하였는데

오늘 소개할 내용은 귀의 미적인 부분에 관한 발표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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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슬라이드는 귀의 크기에 따라 어떻게 보여지는가를 포토샵으로

보여 주는 사진이다. 좌측은 사진은 귀가 매우 커서 우측의 사진보다는

덜 예뻐보인다.

   

 2.jpg

 

 이 사진은 귀의 위치를 보여주는 포토샵이다. 좌측은 귀가 좀 내려가

보여서 우측의 사진보다 보기가 좋지 않다.

 

 

 3.jpg4.jpg      

위의 두 사진은 귀의 경사도를 보여주는 사진으로 귀가 너무 서있어도

그리 보기 좋지가 않음을 보여 준다.

 

우리가 단순히 귀를 바라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귀의 비율, 경사도,

크기 등을 하나씩 분석하면 굉장히 복잡한 사실들이 많다. 예를 들어

귀의 크기는 7:5 (길이: 폭), 경사는 약 15-20도정도, 위치는 눈썹과

콧망울 사이 등 미적으로 분석하면 많은 통계들이 나오게 된다.

 

물론 이런 수치에 맞을 필요는 없지만 귀를 만들거나 귀의 변형을

교정하게 될때 이런 통계수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또한 귀는 복잡한 굴곡을 가진 3차원적 구조이므로 귀를 재건한다는

것은 단순히 피부를 보충해주거나 골격을 보충해주는 것만으로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수 없다. 3차원적 모양을 위해서는 피부, 골격 뿐

아니라 굴곡의 3차원적인 형태를 같이 생각하여 재건을 해주어야만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인 것이다.

 

만족스런 결과를 위해서는 예술적 감각뿐 아니라 방대한 지식을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공부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다음 블로그에서는 닥터 골트의 슬라이드 중에 역사, 미술속에 보여지는

귀, 피어싱과 관련된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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