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증 귀성형을 위한 노력 [미국 성형외과 학회지에 논문 수록] - 2011년 9월 19일
오늘은 아침부터 진료외적인 일들로 인해 힘든 하루였다. 병원을 하다보면
수술과 진료에만 집중하고 싶지만 실제는 신경써야 할 일이 너무 많다.
행정적인 일, 진료외적인 서류작성 등 너무 복잡한 일들이 산적해 있다.
때론 너무 화가 나고 지치기도 하지만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한다.
아침 일찍 출근전부터 행정관서에 갔다 오고 병원에 와서는
환자와 관련된 서류를 작성하느라 씨름을 하였다.
서류 정리를 채 마치지 못하고 예정된 부분 마취 수술을 진행하고 마치니
오후 3시가 넘어 가고 있었다. 수술이 끝나자 마자 예약되어 있었던
귀변형 및 소이증 환자들의 치료및 경과 관찰이 계속 이어져서 6시가 넘어서
겨우 끝났다. 그 후론 내일 수술 예정인 소이 환자의 수술 디자인 및
보호자 설명을 마치고서야 일정을 마칠수 있었다.
일전에 블로그에도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작년 8월에 보냈던 소이증
수술 방법에 관한 나의 논문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성형외과잡지로 "Annals of Plastic Surgery" 10월호에 실린 것이다.
Annals of Plastic Surgery는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와 함께
성형외과 의사들에게는 친숙한 논문 잡지이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총 20명의 환자들을 수술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내가 사용하고 있는 다른 곳으로 부터의 피부 이식없이
재건된 귀를 덮을수 있는 방법에 관한 내옹이다.
현재는 이때의 방법에 한 두 가지가 더 추가되어 보다 나은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는 잡지의 인터넷판 메인 화면에 나의 논문이 실린
캡쳐 사진이고, 그 다음은 논문 내용을 보여주는 화면이다. 논문의
전체 내용은 첨부 화일에 올려 놓았다.
◎ Annals of Plastic Surgery 인터넷 메인 화면
◎ 논문이 실린 모습
◎ 논문 내용 일부
새로 고안된 나의 방법이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하나 하나 더
발전시켜 나간다면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치면서 추가할 것은 추가하고 빼야 할 것이 있다면
빼나가는 것이 학문의 길이다. 이러면서 한걸음씩 학문이 발전하는 것이다.
추가하고 빼나간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 있어서 바른 방법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황당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 발전된 방법의 기틀위에서 출발한 수술법들을
가감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오늘 하루는 정말 힘든 하루였다.
내일은 소이 1차 수술이 예정되어 있어 아침 일찍 병원에 출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