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형을 위한 근막 연구의 벽 - 2011년 10월 4일
연휴를 끝내고 다시 한주가 시작되었다. 오전에 재진 환자들과
오후에는 소이증 상담과 귀변형이 있는 환자의 방문이 있었다.
소이증 환자의 경우 장시간에 걸쳐 수술에 대한 자료와 사진을 보면서
자세한 상담을 하고 수술 일정을 논의하고 돌아갔다.
이 환자 또한 금년 7월에 귓구멍 수술을 먼저 한 경우이고 귀에서
진물이 나서 치료를 받는 중에 외이재건에 관한 상담을 위해 방문한 것이다.
우선은 귓구멍부위가 안정이 되어야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년에
다시 보기로 하였다.
귀변형 환자는 과거에 돌출귀로 서울 소재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양쪽의 비대칭과 귀안 변형이 생겨있는 상태로 교정을 위해 방문을 하였다.
귀연골의 변형이 초래되어 있어서 교정이 그리 쉬운 상태는 아니였다.
돌출귀를 교정하기 위하여 연골 자체에 절개를 하여 모양을 만들려고 하면
시간이 경과하면서 자칫 연골 변형이 오기 때문에 연골에 절개를 가하는
술식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자세히 수술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수술일정에 대해 논의하고 돌아갔다.
지난 일요일에는 근막 연구를 위해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씨름을 하였다.
사람의 신체가 사람마다 다양하고 사람내에서도 오른쪽, 왼쪽이 다름을
다시한번 실감하였다. 그전의 연구로 어느 정도 가닥을 잡고 다시 한번
확인을 위해 또 다른 근막을 관찰하였는데 생각과는 다른 구조를 나타내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연구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 보았다.
그래서 다시 많은 자료와 논문들을 보면서 연구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점점 할일이 쌓여만 간다. 낮에는 외래 틈틈히 두가지 주제에 대한 학회 발표
슬라이드를 만들고 저녁에는 근막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하면 할수록 벽에 부딛히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 순간을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분명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내일은 소이 이차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