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4-23
조회수
2,841
1
학회 이야기 - 2012년 3월 26일

 

주말에도 눈이 잠깐 내리는 등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도 햇빛은 나고 있지만 제법 춥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 오전에는 귀변형, 켈로이드및 소이증 치료 환자들의 치료를

마치고 한가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되도록이면 환자들의 방문 횟

줄이기 위해 치료 방법을 달리하여 환자들을 분산시키는 효과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학회에 참가하여 여러 가지 느낀 점이 많지만 각 나라마다

의도하였건 그렇지 않건 간에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되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이 셋팅이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어 머리에

붕대로 감싸는 것을 예전에는 다 그렇게 하다가 이제는 보호대를

대어 망을 씌우는 식으로 간단히 하는 그런 식을 말하는 것이다.

상처걱정이 되긴하지만 굳이 싸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6-7세 어린 아이들이 많은 관계로 붕대를 감고 떨어지지

않도록 테이프를 단단히 붙이는데, 나중에 치료할때 이 테이프를

는데 아이들이 많이 아파한다. 그래서 겉에 프를 붙이지 않고

초반에만 붕대를 감는 방법을 생각중이다.

 

미국의 닥터 라이니쉬의 경우 예전에는 근막채취를 할때 전체

두피에 절개를 하다가 중간에는 두피 위아래에 수평절개로 바뀌었고

이제는 귀바퀴주위에만 절개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방법이

힘들고 자칫 혈관손상을 야기할수도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두피의

절개가 줄어듦으로써 절개로 인한 탈모의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두피 절개의 경우 작은 절개로 할수는 있겠지만 자칫 혈관손상이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합병증 발표시 닥터 라이니쉬는

혈관손상이 몇 케이스있었다고 하였다.

 

외국 사람을 만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서양권과 아시아권은

문화의 차이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많이 틀린 것같다. 동양권은

유교영향이 커서인지 늘 점잔을 빼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

되지만, 서양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서 이야기하고

금방 친구처럼 이름을 부르면서 친숙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이번 학회 중간에 참가자들을 위한 저녁식사모임이 있었는데,

미국인 의사는 딸과 아내까지 동반하여 참가하였고 몇 몇 서양

의사들은 부부동반으로 참가한 경우도 있었다. 내가 앉았던

테이블에도 미국 성형외과의사의 부인이 앉아 있었는데 상황에

전혀 개의치 않고 나에게 여러 가지에 대해서 물어봐서 조금은 당황

스런 적이 있었다. 내 옆에 일본의 나가타선생님이 앉아 있었는데

나중에 둘이 밖에 와서 이야기 하면서 동양과 서양은 참 다른

점이 많다는 사실에 공감하였다.

 

블로그에도 썼었지만 현대 소이증수술을 확립한 미국의 닥터 브렌트도

부인을 동반하여 참가하였는데, 부인도 이런 자리에 많이 참석을 해서

인지 다른 성형외과의사들과도 거리낌없이 어울리는 것을 보고 좀 의아

해 보이기까지 하였다.

 

닥터 브렌트의 발표 슬라이드중에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 올려 본다.

 

 

 1.jpg

 

이 사진은 소이증수술시 제작되는 자가연골틀을 만드는 연습을

고구마를 이용하여 한 것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이렇게 늘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가로서 존경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2.jpg

연습한 고구마로 만든 자가연골틀을 쟁반에 모아둔 사진이다.

 

3.jpg

샐러드

 

4.jpg

프랜치후라이

 

위 두 사진을 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위 슬라이드를 보고

참석자들 모두 아주 즐거워하였다.  참으로 기발하다 할수 있겠다.

 

때로는 여유있게 미소짔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역량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우리도 거기에 뒤지지는 않지만 더욱 노력해야한다. 

 

내일은 가슴연골을 이용한 소이 이차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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